지난 포스팅에서는 심리학의 개념에 대해 알아봄으로써 심리학은 마음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과학적이라는 건 과연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이번시간에는 심리학의 연구방법, 주요 학자, 변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심리학의 연구방법
심리학의 다양한 분야들은 서로 이질적으로 보이지만 마음을 과학적으로 연구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19세기 말 심리학이 탄생하기 전에도 인간의 마음에 대한 이론은 있었지만 경험적 증거를 바탕으로 하지 않았으므로 심리학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같은 사건이나 자극에 대해서도 사람마다 반응이 다르며, 같은 사람이라 해도 매번 같은 반응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인간의 반응을 연구하는 심리학 연구에서는 흩어져 있는 데이터로부터 경향성을 발견하는 통계의 사용이 필수적입니다. 과학 연구에서는 연구 변인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절차를 통해 정의하게 되는데, 이를 조작적 정의라고 합니다. 요구특성이란 피험자가 연구자의 의도를 추측해 그에 맞춰 반응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요구특성이 나타나면 본래 측정하려던 것을 측정할 수 없게 되므로 요구특성을 막는 연구 설계를 해야 합니다. 객관적 연구를 위해서는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를 숨겨야 합니다. 그러한 정보를 실험 참가자뿐만 아니라 실험을 시행하는 사람에게도 숨기는 것을 이중맹검법이라고 합니다.
2. 심리학 연구의 주요 학자
1)맹자 : 중국 전국시대 철학자로 성은 맹, 이름은 가 이고, 자는 자여입니다. 맹자는 그를 스승으로 존중한다는 의미로 붙은 호칭입니다. 다양한 사상이 경쟁하던 제자백가 시대에 유가 사상을 확립한 것으로 평가되며, 유가에서 공자 다음으로 중요한 학자입니다. 2)갈릴레오 갈릴레이 : 이탈리아의 학자입니다. 실험을 통해 가설을 검증하는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도한 학자로서 '근대과학의 아버지'라 불립니다. 망원경을 사용해 목성의 위성 4개를 발견했으며, 지동설을 주장하다가 당시 천동설을 교리로 채택하고 있던 교황청과 대립하기도 했습니다. 3)오스카 풍스트 : 독일의 생물학자이자 심리학자입니다. 1907년에 영리한 '영리한 한스'가 가짜임을 밝혀낸 것으로 유명합니다. '영리한 한스'는 숫자를 계산할 줄 알아서 유명해진 말이었는데, 풍스트는 질문 상황을 달리해 실험함으로써 실제로는 말이 계산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관찰해 반응했을 뿐이라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3. 심리학 연구에서의 변인
변인은 심리학뿐만 아니라 과학적 연구를 하는 모든 학문에서 쓰이는 개념입니다. 변수라고도 합니다. 값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은 건데, 수학에서의 미지수 x,y와 비슷한 것이라고 이해해도 됩니다. 과학적 연구에서 연구자가 세우는 가설은 일반적으로 두 변인 간의 관계에 대한 서술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연구자가 '과속 경고 표지판을 설치하면 교통사고가 줄어든다.'라는 가설을 세웠다고 합시다. 이때 '과속 경고 표지판의 유무'는 독립변인이고,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종속변인입니다. 독립적으로 값이 결정되기 때문에 독립변인, 독립변인에 따라 값이 변하기 대문에 종속변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위 가설을 검증하려 할 때 연구자는 독립변인, 종속변인만 살펴선 안 됩니다. 만약 표지판을 설치하기 전과 후에 표지판 유무만 바뀐 것이 아니라 도로의 폭이나 통행량 같은 것도 바뀌었다면,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과연 표지판 때문인지 도로 사정의 변화 때문인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통행량처럼 종속변인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다른 변인들은 변하지 않도록 통제해야 하며, 이렇게 통제하는 변인들을 통제변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매게변인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과속 경고 표지판의 존재는 운전자가 주행 속도를 늦추게 함으로써 교통사고 발생 확률을 낮출 것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주행 속도는 독립 변인과 종속 벼인의 관계를 매개하는 변인이 되기 때문에 매개변인이라고 합니다. 매개변인을 알면 인과의 사슬을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한편 교란변인은 독립변인과 종속변인에 모두 영향을 미치는 제3의 변인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스크림이 많이 팔릴수록 수영복도 많이 팔리는 현상을 관찰했다고 합시다. 이 떄 아이스크림 판매량이 수영복 파매량을 늘렸다고 해석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제 3의 변인인 '더운 날씨'가 둘 모두를 증가시킨 원인이기 때문이죠. 이런 교란변인을 고려하지 못하면 인과관계를 잘못 파악해 엉뚱한 결론을 내리게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심리학 연구는 과학적입니다. 변인 조절 등 다양한 과학적 방법을 통해 심리학은 지금도 연구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그래왔듯이 심리학의 다양한 연구방법을 통하여 심리치료나 일상생활 속 심리학 분야의 발전이 계속해서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