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은 정신분석적으로 지향된 심리 중재를 가리킵니다. 따라서 정신분석은 성격 이론, 성격 평가와 성격 변화의 절차 등을 담고 있습니다. 프로이트의 이론은 신체적 문제가 생리학적, 신경학적 원천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마음, 특히 사람 자신이 인식할 수 없는 마음에 있음을 체계적으로 제시한 최초의 이론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의 행동 동기, 의식 구조, 성격 구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정신분석학에서의 행동 동기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은 현대적 성격 이론이기도 하고 동기 이론이기도 합니다. 프로이트는 사람의 행동 및 사고, 감정 등의 원인을 인간 내부에서 찾은 제안자로서 동기에 대한 광범위한 이론적 구조를 제시하였습니다. 이런 특징을 강조하여 프로이트의 이론을 심리역동 이론으로 칭하기도 합니다. 프로이트가 살았던 시대 과학자들은 기계를 작동시키는 힘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프로이트는 이를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시켜 사람을 작동하게 하는 에너지, 리비도를 제안하였습니다. 이 에너지는 외부에서 유입될 수 없으며 외부로 유출되지도 않습니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정신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리비도적 에너지가 발산되지 않고 계속 누적되면 사람은 신체적 긴장 및 심리적 불안을 경험합니다. 신체적 긴장 및 심리적 불안, 즉 추동이 발생하면 사람은 이 긴장 및 불안을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행동을 하려 합니다. 이 과정에서 긴장 및 불안을 감소시키는 행동, 생각, 이미지, 환상 등의 정신적 표상에 심리적 에너지가 투자됩니다. 이 투자 과정이 고착입니다. 고착에 투자되는 에너지의 양이 클수록 다른 고착이나 영원히 유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관심을 두는 사람이나 대상이 변하면, 고착 지점도 변합니다. 프로이트는 추동에는 두 유형이 있다고 가정하였습니다. 바로 자기 보존 추동과 성적 추동입니다. 첫째 자기 보존 추동은 우리의 모든 신체 요구에 동반되는 것으로 숨쉬기, 갈증, 배고픔, 배설 등이 포함됩니다. 둘째 추동은 성적 추동입니다. 감각으로 경험하는 거의 모든 것이 성적 추동입니다. 이 성적 추동은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심리적 에너지이며 리비도로 명명되었습니다. 행동의 원천으로서의 심리적 에너지인 리비도는 에로스와 타나토스 두 유형이 있습니다. 전자는 사랑을 향한 힘이고 후자는 죽음을 향한 힘입니다. 후자는 나중에 공격을 향한 힘으로 수정되었습니다. 성적 추동과 공격 추동 중 에너지 발산을 위한 요건, 즉 만족 충족의 요건들이 매우 제한적인 것이 성적 추동입니다. 성적 추동이 인간의 모든 힘들 중에서 가장 충족되기 어려운 것은 이 추동의 발산과 관련한 제약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서 성적 추동이 인간의 많은 행동을 설명할 수 있는 원인이 된 것입니다. 요약하면 프로이트 이론에서 리비도는 정신 활동의 기본 원천으로 출생 이후 6~7년 동안의 기억과 경험을 담고 있습니다. 리비도는 무의식 수준에서 작동하며 사람의 성격과 행동에 강력한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행동은 사람이 인식할 수 없는 힘, 특히 성적 추동에 의해 동기화됩니다.
2. 정신분석학에서의 의식 구조
프로이트에 의하면 마음은 인식 수준에서 의식적, 전의식적, 무의식적 영역으로 나뉩니다. 의식은 우리가 일상에서 마음이라고 이야기할 때의 그 마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때 우리가 말하는 마음은 지금 내가 하는 생각이나 떠올린 기억, 상상하고 있는 이미지 등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자신의 마음, 즉 의식 내용에 접근하여 이 내용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전의식은 무의식과 의식 사이에 있으며 기억과 경험을 담고 있습니다. 전의식에 담긴 내용들은 최소한의 노력만으로 쉽게 인식될 수 있습니다. 즉 의식 수준으로 떠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친구들과 점심으로 뭘 먹을까에 대해 대화를 하던 중 갑자기 오후 수업 과제를 완성하지 못했다는 것이 생각날 수 있습니다. 미완성 과제에 대한 생각은 조금 전까지 의식 수준에 없었으나 전의식 수준에서는 존재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의식은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던 마음의 전체이면서 성장한 마음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무의식에는 원시적인 심리적 추동과 함께 경험으로 얻게 된 심리적 추동들이 담겨 있습니다. 정신 활동, 즉 의식적 회상을 통해서는 절대로 인출될 수 없는 마음의 내용들이 무의식에 담겨 있습니다. 무의식에 저장된 내용들에 마음의 주인은 절대로 접근할 수는 없으나 이 내용들은 주인의 행동에 영향을 미칩니다. 간단히 말하면 대부분의 행동은 행위자가 전혀 알지 못하는 힘에 의해 동기화됩니다. 사람은 자신에게 해롭거나 위협이 되는 추동, 기억, 감정 등은 억압이라는 무의식적 과정을 통해서 인식 수준 밖에 있게끔 적극적으로 막아 냅니다. 이런 무의식적 내용들은 위장된 형태 또는 상징적 형태로만 의식에 입장합니다.
3. 정신분석학에서의 성격 구조
성격은 3가지 영역, 즉 원자아(id), 자아(ego), 초자아(superego)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갖고 있는 성격 구조는 원자아입니다. 나머지 두 구조는 원자아에서 파생된 것입니다. 원자아는 모든 추동의 저장소이며 신체적 결핍과 결핍 과정에서 직접적으로 나오는 에너지를 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배고픔이나 목마름 같은 신체적 요구가 생기면 이를 해결하고자 행동합니다. 이 행동을 통해서 신체적 요구는 감소되며 신체적 긴장은 해소되어 이를 심리적 만족감으로 경험합니다. 원자아는 신체적 요구로 에너지가 누적되면 누적되는 것과 동시에 발산시키려 합니다. 즉 원자아는 만족에서 지연을 견디지 못합니다. 원자아의 이런 조절적 속성을 쾌락 원리라고 합니다. 쾌락 원리란 긴장의 즉각적 감소 지향을 의미합니다. 긴장을 즉각적으로 감소시키는 기본 방식은 반사 행동과 일차사고 과정입니다. 가장 원초적 수준에서 반사 행동을 통해 작동됩니다. 즉 신체에 대한 내적 자극 및 외적 자극에 대해 사람은 자동적이고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그 결과 이 자극이 발생시킨 긴장 및 스트레스를 즉시 제거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만족에서의 지연은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출생하면서부터 사람은 만족 지연을 경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유아가 만족 지연을 견디는 능력을 어쩔 수 없이 발달시키면서 유아 자신과 외부 세상이 분리되어 있다는 인식이 발달됩니다. 이 인식 덕분에 성격의 둘째 구조인 자아가 형성, 발달됩니다. 자아는 생후 6개월부터 서서히 출현합니다. 자아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원자아의 심리적 에너지를 빌려 와야 합니다. 자아는 적절한 상황 또는 실제 대상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면서 에너지 해소를 미루는 현실 원리에 의해 조절됩니다. 쾌락 원리가 내적으로 지향되어 있다면 현실 원리는 외적, 즉 '진짜' 세상의 제약을 지향합니다. 자아는 현실적 제약으로 쾌를 일시적으로 미룹니다. 자아는 외부 세상의 표상입니다. 원자아의 일차 사고 과정은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대상이나 상황을 확인합니다. 그러면 자아의 이차 사고 과정이 실제 대상이나 상황을 얻기 위한 전략을 세웁니다. 이때 자아는 현실적으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합니다. 이는 지적 과정에 의해서 이루어집니다. 백일몽은 이차 사고 과정을 보여 주는 예이며 자아의 현실 경계의 속성을 보여 줍니다. 초자아는 부모 및 사회 가치의 내적 표상입니다. 초자아는 현실보다는 이상을 추구합니다. 초자아는 어떤 행동의 유용성과는 별개로 행동 그 자체가 옳은 것인지, 잘못된 것인지를 판단합니다. 행동과 사고가 인정받을 수 있는 거라면, 사람은 자부심 또는 만족감, 소중함 등을 경험합니다. 초자아는 양심과 자아 이상으로 나뉩니다. 양심은 도덕적으로 옳은 행동을 강요하며 2가지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하나는 쾌락에 대한 원자아의 추동 억제이고, 다른 하나는 자아가 도덕적 염려에 초점을 맞추도록 설득하는 것입니다. 자아 이상은 이상적이고 완벽한 목표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초자아는 합병 과정을 통해 발달합니다. 대략 4세경에 시작되며 이 과정을 통해서 아동은 동성 부모의 도덕적 가치와 규범을 흡수합니다. 프로이트는 이를 방어적 동일시로 명명하였습니다.
심리 내적 갈등은 정상적 성격 기능의 일부입니다. 심리 내적 갈등의 해결은 자아가 수행하는 방어 과정에서 일어나며 이 과정에는 심리적 에너지가 투입됩니다. 자아가 심리 내적 에너지를 최소화하여 심리적 에너지를 적게 사용할수록 자아의 고차원적 심리 기능에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는 더 많이 남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정신분석학에서의 불안, 자아 방어기제, 성격 발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